갑자기 하숙생활에 대한 글이 쓰고 싶어져서 포스팅합니다.
일단 제 소개부터.
저는 하숙생활 *년차구요...'ㅅ'
주인 아주머니랑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.
생활인원은 10여명.
포스팅 주제는 제목 그대로
개념찬 하숙생활
경험을 토대로 적은 글이고,
제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.
좀 더러운 내용의 글도 있으니(?)
음식물을 섭취하고 계신 분은 다 드신 후에 봐 주세요^0^......
1. 생활
- 너무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다.
옆 방에 다 들린다. 옆방에서 싸우고 있으면 아이 싱나(?)
가 아니고 잠 좀 자자...제발...
- 문을 조용히 여닫는다.
공부하는 중에 문소리 때문에 깜짝 놀라면 기분이 자주 쩔..^.^ 싀발참고로 문 잠글 때는 손잡이를 돌린 상태에서 잠그는 버튼을 누르면 조용히 잠긴다.
- 발소리를 크게 내지 않는다.
아파트에서 살다 온 학생들은 별 문제 없는 부분이지만....
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자다 깬 적도 많다.
비유하자면 책상 위에 엎드려 자고 있는데
옆 자리의 친구가 리듬에 맞추어 샤프로 책상을 두드리는 느낌. 진짜다.
- 빨래는 옷을 가지런히 해서 내 놓는다.
방금 회오리춤을 추고 온 듯한 모양새로 옷이 내놓아져 있다면 빨래할 때 힘드시다고 한다.
- 건조대에 널려 있는 빨래는 마르면 걷어간다.
건조대는 수십개가 아니다. 다른 사람 빨래도 널어야지.
- 청소는 제 때 한다.
하숙을 구하러 온 학생에게 다른 방을 보여줄 때도 있는데(방 크기 등을 보여주기 위해),
속옷이 여기저기 널브러진 방을 볼 때는 매우 민망했다.......
(물론 방 문을 여는 건 주인아주머니 권한이었다.)
- 다른 사람 신발을 밟지 않는다.
니 신발 아니라고 밟지 마라.
역으로, 당신의 신발만이라도 정리해 주는 센스.
- 다른 사람 신발을 신고 나가지 않는다.
아직 이런 경우는 못 봤다. 슬리퍼라면 편의점 갈 때 신고 가긴 하더라.
- 담배는 밖에서 피자.
그렇다고 집 바로 앞에서 펴서 담배냄새가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하지는 말자.
밖에서 피는 보람이 없지 않은가.............
2. 식사
- 밥을 남기는 일은 자제.
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남은 밥을 밥통에 다시 넣기가 좀..
다 못 먹을 것 같으면 처음부터 덜어서 먹자.
- 식사 중에 기침을 할 때는 입을 손으로 가리고 하자.
천식 비염 감기 등으로 기침이 잦다면 반드시. 제발.
최소한 식탁 쪽을 바라보며 기침하진 말아줘....
- 식사 중에 더러운 얘기는 하지 말자.
얘기 그만하라고 할 때 장난으로 하는 거 같지? 진심이다.
밥먹을 때 변비 얘기랑 똥 얘기는 제발 하지 말자.
- 어쨌든 선배는 선배.
동아리에서만 예의를 지킬 것이 아니라 하숙집에서도 선배들에겐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자.
대선배를 눈 앞에 두고 맛있는 반찬을 혼자 다 먹는 후배를 보았을 땐 정말 민망했다.
그리고, 물 따르고 있거나 수저 놓고 있으면 거들기라도 해, 후배들아[...]
- 밥 먹을 때는 쩝쩝 소리를 내지 말자.
비위도 상하는 데다가 어른들이 볼 땐 예의없는 행동이다.
입을 다물고 꼭꼭 씹어먹자.
- 음식을 흘렸을 땐 닦자.
식탁에 국물 등을 흘렸을 때는 휴지로 대충 처리하자.
안 치우면 다음 사람이 와서 먹을 때 기분이 어떻겠냐[...]
- 다 먹은 후, 그릇은 싱크대로.
기본이죠? ^.^
3. 화장실 전쟁
- 아침에 샤워는 하지 말자.
오전수업 몰릴 땐 힘들다. 샤워는 밤에 하고 자라.
머리 못 감아서 모자 쓰고 나가는 기분을 아니...?
양치질 못 해서 자일리톨 씹으며 나가는 기분을 아냐고.
제발 샤워는 아침에 하지 말자.
-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불을 끄자.
안에 사람이 있는데도 불을 끄는 경우가 종종 있다.
샤워 하고 있는데 불이 꺼지면
읭?
나가서 켜지도 못하고...
- 샤워기 사용 후엔 제 자리에 놓자.
샤워기 사용 후에는 수도꼭지 쪽으로 돌려놓고 나오자. 물벼락 맞아봤니?
그리고 샤워기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으면 위생상 안 좋다.
- 양치할 땐 큰 거 자제 좀(권장)
급한 거 아니면 자제 좀......양치하고 있는데 옆에서 푸드득하는 소리가 들렸을 땐 복잡한 심경이 되었다.
물론 급할 땐 할 수 없죠[...]
- 액체를 흘렸을 땐 닦아주자.
닦을 수 없다면 샤워기로 씻어주기라도 하자.
그 다음 이용자가 당신이 될 수도 있다.
- 눈치있게 행동하자.
옆 칸에 들어간 사람이 조용한 상태에서 오래도록 나오지 않는다면 눈치채고 나와주자. 참는 건 힘든 일이다.
수련회나 수학여행 때 당신이 배가 아플 때, 얼마나 오랫동안 고민을 했는가를 생각해 보아라.
그 사람도 그런 심경일지도 모른다. (전 이제 극복했음)
- 슬리퍼는 문 앞에 두고, 젖었을 때는 문턱에 세워놓자.
화장실 문을 열었는데 슬리퍼가 저 멀리 있어서 당황할 때가 많다.
그리고 양말 신었는데 젖은 슬리퍼를 신은 경우도ㅜㅜ....
어려운 일 아니잖아요.......
4. 기타
- 친구를 데리고 올 땐.
데리고 와야 한다면 방 위치를 정확히 인지시키자.
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다른 사람 방 문 열게 만들지 말자.
(방을 못 찾아서 전화거는 애도 있더라. 이건 좀 낫다.)
하지만 친구가 오면 기본적으로 시끄러워 지기 때문에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.
- 술 마신 친구 재워주는 건 그만하자.
건넛방 사람 친구가 그 방에 토를 했을 땐 정말[....]
모르는 사람이 집안을 돌아다니는 걸 봤을 때도 식겁했다.
- 가래 뱉을 땐 때와 장소를 적절히.
밥 먹을 때 옆에서 가래뱉는 소리가 들렸을 땐 토하고 싶었다. 젭알 매너좀...^.^
- 하숙메이트가 당신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
참고참고 또 참은 끝에 얘기한 것이다. 오죽 불편했으면 얘기를 했을까.
얘기하고도 씹힌 경우는 참 거지같다^.^
그러니까 기본적으로
남자셋 여자셋이나 논스톱같은 하숙생활은 불가능하다고요.
저 두 시트콤에선 하숙생활이 너무 미화되어서 나오네요^0^...
일단 2층집부터가 좀 무리. 하숙방을 구하면서 2층집을 보긴 했지만.....
그리고 방 크기는 정말..
어떤 곳은 한 달에 45라면서, 2인용 전기장판 2개로 꽉 찰 것 같은 크기의 방을 보여주던데[....]
사실 대학교 근처는 땅값이 비싼 데다가 하숙비의 가파른 상승세 덕분에,
적절한 값에 양질의 하숙집을 구하는 건 힘들죠.
그래서 애들이 그냥 자취나 고시텔 생활을 하곤 해요....
자취나 고시텔이랑 비교해서 하숙집의 메리트라면 이 정도라고 생각하는데요.
1. 밥을 준다. (보통 아침, 저녁을 주5일로 주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어요)
2. 빨래를 해 준다. (정말 큰 메리트)
3. 전기세, 수도세, 관리비 등이 없...? (요건 물가가 올라서 요샌 좀 다른 듯)
4. 안전하다. (어쨌든 혼자 사는 건 아닌 데다가 문을 잠그고 다니니까)
제 한이 담긴 포스팅이네요ㅋㅋㅋ 흐
사실 하숙집의 환경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어쩔 수 없다고 치지만
중요한 건 같이 사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....하는 거라고 생각해요.
글로 적어놓으니까 많지만 사실 하숙집에서 뿐만 아니라
가족들 사이에서도 기본적으로 지켜줘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.
가족들끼리는 불편하면 얘기할 수 있지만 밖에서는 그렇지 못해서...ㅜ.ㅜ
일단 생각나는 것들만 적었는데 수정하다 보면 늘어날 것 같네요.
하숙집마다 구조나 분위기가 다르니
그 분은 감안해서 봐 주세요.,
이 글..
나중에 수정하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
아마 수정 안 할 듯요ㅋ
결론은
가족들과 함께 살던 원래 집이 최고
+) 밸리 선택을 못 하겠네요..ㅋㅋ 요건 대체 어떤 밸리지.




